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화각장<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4. 12. 20:20

 

 

 

 

 

 

 

 

 

 

 

 

 

 

 

 

 

 

<화각이란?>

화각(華角)공예는 쇠뿔을 얇게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뒷면에 색채로 그림을 그려 비쳐 보이게 한 후 목재로 된 기물의 표면에 접착제로 붙여 치장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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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은 백골(白骨)을 만드는 소목장 일, 쇠뿔을 펴서 얇게 만드는 각질장 일, 뿔편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공(畵工)일 등 크게 3가지 공정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그림은 화공이 그려준 화제(畵題)를 보고 각질공이 다시 그리거나 각질공의 의도대로 그리므로 화각에 나타난 그림들은 세련된 필치가 아닌 치기 어린 민화적 특징을 나타낸다. 화각을 붙이지 않는 곳에는 칠을 입히고 기능상 필요한 곳에는 금속장식을 대는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화각에는 통이 굵고 뿔이 위로 곧게 뻗은 숫소의 뿔인 고추뿔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두살정도의 쇠뿔은 매우 맑고 투명하여 채색이 잘 나타나며, 늙은 쇠뿔은 각질 내에 검은 미역줄기 같은 심대가 진하게 박혀 있어 투명도가 선명하지 못하다. 어린 쇠뿔은 흰색의 반점이 있어 화각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제품으로는 자(尺)·실패·빗·반지그릇·경대·베갯모·패물함과 소형 장 등 여성용 기물이 있다. 설채한 그림 내용은 십장생(十長生)·풍속도(風俗圖)·기명절지(器皿折枝)·신선도(神仙圖)·몽유도(夢遊圖)·동유도(童遊圖)·화조도(花鳥圖)·금수도(禽獸圖)·수복강녕문(壽福康寧文) 등으로서 적(赤)·청(靑)·황(黃)·녹(綠)·백색(白色)의 진채안료를 사용한다.

 

화각은 우리 나라에만 존재하는 세계 유일의 공예분야로서 1910년대에 양화도(楊花渡 : 서울 망원동)에는 60여 호의 화각공방이 있었다. 1920년대에 음일천(陰一天, 1908∼1973)이 그곳에서 화각을 시작하였고, 1960년대에 음일천에게서 화각일을 배운 이재만(李在萬)이 무형문화재 화각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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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66  깊이 43  높이 60

 

화각장에 대하여는 이전 다연에서 서울88님의 조언까지 곁들여

About 고가구 게시판에 소개한 적이 있어서 다연을 찾는 분들이라면 많이 익숙하실거여요.

 

그럼에도 일단 이전, 화각장에 관한 글을 다시 한 번 올려봤어요.

그 이유는 화각장의 유래와 화각장이신 음일천 선생님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기 위해서여요.

 

드디어 음일천 화각장님의 화각장이 들어왔어요.

1973년에 작고하셨으니 아무리 근작이라도 그 이전에 만드신 화각장이 되겠지요.

 

왜?? 음일천 화각장일까?

왜?? 그 분의 이름없인 화각장을 논할 수 없을까?

살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섬세한 장인의 기술이 화각 면면에 그대로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근접해 살펴보아도 화각과 그림이 얼마나 일치되어 세밀하게 살아있는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화각의 선명함과 빛깔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변화했는지,

선명하지않은 사진이 오히려 불친절할 정도로 실물이 훨 예쁘다는 말씀은 드릴 수가 있겠어요.

 

음일천 화각장인의 화각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