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용목 문서함<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4. 10. 15:58

 

 

 

 

 

 

 

 

 

 

 

 

 

 

가로 27  깊이 15  높이 18

 

고객님 중 누군가 제게 그러셨지요.

제발. . 카메라를 좋은 걸 사서 작품처럼 사진을 찍든지,

그도 아니면 화소 떨어지는 구닥다리 폰말고 화소 좋은 요즘 폰으로 바꿔 사진을 찍든지,

제대로 선명하게 물건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영업하는 사람으로서는 불친절한 겁니다. . 라고 하셨지요.

 

그말씀이 사진보다는 샵에 와서 직접 보는 물건이 훨씬 괜찮아서 해준 말씀이려니,

그래도 사진 보고 속았다, 실망했다는 말의 반댓말 같아 타박조차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였더랬는데,

오늘은 돋보기를 끼고 바라봐도 실물에 근접못하는 빛깔과 무늬의 사진때문에 고객님의 말씀에 폭풍 공감 중입니다.

 

요 작은 것을 무엇으로 분류해야 하나는 그나마 짧은 고민이었습니다.

빗접, 혹은 벼루함과 형식적으로 소소한 부분들이 겹쳐 고민했지만 일단은 문서함으로 분류합니다.

여섯 면 모두 결 고운 용목으로 만들어졌고 짧은 거멀장식으로 모서리를 잡아 완성했습니다.

용목의 화사하고 화려한 빛깔은 제가 사진을 탓하고싶을 만큼 실물이 훨~ 곱습니다.

나무의 결을 도포한 광택은 밉지는않지만 어쩌면 시대적으로 아주 멀리 볼 수 없는 근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 내부까지 부족함없이 아름다운데

안타깝고 마음 아프게도 전면에서 볼 때 오른쪽 측면 마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진으로 그 부분도 담아 올려 확인 가능하실겁니다.

 

그리고 그대로 입니다. 그 큰 흠을 제외하면

이 함은 용목과 크기에 촛점을 맞추어 볼 때 한없이 단아하고 아름답다 할 수 있겠지요.

 

용목으로 만들어진 문서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