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될 모습이 될 것이고,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이다 다른 일이 아닌 그 일을 위해 일하고 싶다. 거기 도착하기 위해 운전하는 것은 싫다. 절정을 맛보려고 사랑을 하거나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나 자신을 파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친절한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돈을 벌려고 일하고 싶지 않다. 일..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7.13
혼잣말의 계절 / 김지녀 혼잣말의 계절 / 김지녀 푸르스름한 혀를 내밀고 너무 많은 말을 했어 너에게 나에게 우리에게 그러나 어떤 말을 해도 벌어지고야 마는 꽃잎들, 하나씩 사라지려고 하는 밤의 질문들, 바깥에서 피고 지는 것들이 나를 향해 돌진한다는 생각으로, 나는 피어나고 있다 빨간 의자가 척추를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7.11
가장 알기 쉬운 건 손을 놓는 순간이지 가장 알기 쉬운 건 손을 놓는 순간이지. 놔버려서 개운해지는 건 논외로 하고, 미련을 갖고 계속 쥐는 건 말할 가치도 없어. 상대방에게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 하지만 사실은 놓고 싶지 않고 더 쥐고 있고 싶은, 그만큼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그렇기 때문에 부드럽게 손을 놓..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7.10
고가구 경기도 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가로 75 깊이 43 높이 54 작고 아담한 크기의 반닫이여요. 6면 모두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마대 받침을 한 것이 안정적여요. 상판의 쓸모를 위하여 뻗침대를 앞면에 배치한 것과 양옆으로 균형을 이룬 투각 장석과 중심의 호리병 장석이 눈에 띄어요. 장석과 형식에 따른 지역적 특징에 대하..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7.10
비, 저녁을 걷다 비가 내려서 라고 한다 벌써 몇 달째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길을 걸었는데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길과 풍경들이 보인다 어떤 길은 기억이고 어떤 풍경은 추억이며 어떤 시간은 회상이다 누군가와 걸었던 길이 있고 누군가와 앉았던 벤치가 있고 누군가가 기다리던 다리가 있다 누군가..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7.10
10각 놋화로<판매되었습니다> 구지름 28 높이 24 밑지름 13 각과 곡이 완만하고 부드러우면서 10각마다 조이가 들어간 놋화로여요. 일반적인 놋화로와는 조금 더 품위있는 분위기가 있어요. 뭐랄까 조금 더 섬세하고 미적인 면을 살렸으니 아름답다 할까요? 돈궤 위에 그냥 올려놓았을 뿐인데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풍..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7.08
7월,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인디언 달력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 - 키오와족 천막 안에 앉아있을 수 없는 달 - 유트족 옥수수 튀기는 달 - 위네바고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 - 오마하족 산딸기 익는 달 - 수우족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 크리크족 * 옥수수가 익는군요. 잘 익은 옥수수를 수확해서 튀기고 잘 익은 산딸..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7.03
소가죽 푼주<판매되었습니다> 구지름 38 높이 17 신기하지요.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여러가지 보아왔지만, 가죽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라니요. 그나마도 무엇으로 이름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그 모양이 푼주와 비슷하여 푼주라 명명은 하였지만 정확한 그 용도나 이름은 모른다 하는 것이 솔직하겠지요. 워낙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7.03
울지마라. 죽을 것 같던 절망도 절대 치유되지않을 것 같은 상처도 지나갔다. 애써 지우려한 기억조차 기억없게 지나갔다. 그러므로, 울지마라. 끝인 것처럼 절망하지마라.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7.03
청채 도자기 신선로<판매되었습니다> 구지름 21 높이 20 밑지름 22 청채가 아름답게 들어간 도자기 신선로여요. 신선로라는 것이 우리 고유의 요리이고 요리도구이니, 유기가 아닌 이 낯선 도자기 신선로도 의심없이 우리의 것으로 보아야겠지요. 낯설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도자기 신선로도 놀랍지만 그 도자기 위에 입혀진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