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가을, 한가운데서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 문밖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10.20
VICTOR JAPAN 진공관라디오 전축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92cm 폭 40cm 높이 78cm 가구형 외관으로 제작되어 우아하고 엔틱스러운 멋을 지닌 기종명 STL-415型으로 명명된 이 진공관 라디오전축은 일본의 VICTOR사에서 제작 생산된 제품으로 HI-FI STEREO AUDIO예요. 축음기에서 들리는 주인의 목소리에 귀를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1.08.08
중국식 경상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140 cm 폭 44cm 높이 43cm 중후한 느낌을 주는 큰 사이즈의 경상이어요. 우리 고유의 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중국 경상으로 보아야 할거여요. 큰 서재에 두고 일주일분의 읽을거리를 올려두고 읽어도 감당을 다할 것 같은, 큰 공간 한 복판..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1.08.01
일본 경대 <판매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동경과 경대의 조합은 고려시대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 그러기에는 그 세월을 다 지나온 경대로 볼 수 없으니 동경자리엔 손거울 같은 거울이 원래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손잡이 위쪽으로 꽃그림도 화사한 거울이 있었을..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1.07.28
키다리 오일 램프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높이 75cm의 아주 키가 큰 오일램프여요. 기둥이 된 나무는 대나무로 어떻게 저런 마디가 생겼을까싶게 아름다운 마디와 결을 가졌어요. 일본産으로 만들어진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요즘말로 자체발광! 엔틱 장식으로 손색이 없을거여요.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1.07.14
GUMBALL MACHINE <판매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작은 GUMBALL MACHINE이어요. 투명한 유리병 안에 색색의 검볼이 담겨있다면 더 아름다울텐데요. 1센트를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몇 개의 검볼이 흘러나오는 그런 용도였을 거여요. 원목의 따스함과 유리병의 차가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1.07.08
작은 나무 문짝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쪽 합쳐서 가로 60cm 높이 100cm의 작고 앙증맞은 문짝이어요. 폭이나 높이 모두 작은 크기로 보아 부엌이나 광 같은 곳의 문으로 사용된 것 같지는 않고 부엌에서 마루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봐요. 묵은 때를 벗겨내서 나무의 결을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1.07.02
7월, 이 여름 날의 풍경 속에는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 박철 사랑은 큰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은 작은 일입니다 7월의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바람을 불어 주는 일 자동차 클랙슨 소리에 잠을 깬 이에게 맑은 물 한 잔 건네는 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손등을 한 번 만져 보는 일 여름이 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7.02
비조차 마음 부러운 날 장 마 / 안상학 세상 살기 힘든 날 비조차 사람 마음 긁는 날 강가에 나가 강물 위에 내리는 빗방울 보면 저렇게 살아 갈 수 없을까 저렇게 살다 갈 수 없을까 이 땅에 젖어들지 않고 젖어들어 음습한 삶내에 찌들지 않고 흔적도 없이 강물에 젖어 흘러 가버렸으면 좋지 않을까 저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6.23
SINGER SEWING MACHINE(싱거미싱)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련번호 Y 9533533 1934년 영국産 싱거미싱이에요. 우드외관의 결이 아름답게 살아있어서 빈티지한 멋을 더 느끼게 해주고 있어요.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자리마다 지워진 금장의 문양과 글씨가 나이테처럼 연륜을 보여주지요. 저 동그란 재봉의자에 앉..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