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다식판이어요.
사실 다식판을 사용하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다식판에 대한 용도를 설명할땐 참 많이 어설펐어요.
근데요, 이 다식판은 윗판과 아랫판을 맞물리게하는 고정 나무못이 있어서
따로 분리하지않은 그대로 다식을 넣고 빼고 아주 사용이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저 문자 문양이 있는 구멍마다 재료를 꾹꾹 눌러넣고 아랫판을 위로 살짝 올려주면
다식이 위로 밀려 올라오게 되어있어요. 선조들의 지혜란... 다시 한번 감탄도 하는 거지요.
그래서 참 똑똑한 다식판이라고 이름 붙여줬어요.
반들반들한 손때며 조금 떨어져나가고 망가진 부분까지도 그 모습의 온전함으로 용서가 되는,
자손만대 영화로우라는 그 어느 집안의 대를 물려 온 말씀까지도 귀하게 여겨지는,
작지만 대를 물린 손길과 그 마음만큼은 아주 크게 느껴지는 다식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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