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미니 경대

다연바람숲 2011. 3. 29. 19:46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어린 날 

엄마의 장농 한쪽 오목 들어간 경대의 거울 속에

저런 그림이 있었더랬죠.

 

이젠 그 나이로 부터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왔지만

내 기억 속 엄마의 경대엔 저 그림이 늘 선명하게 남아있어요.

그 어린 날, 장농 사이 좁고 긴 거울 앞에 놓여진 구루무도 또 빠알간 삐니도

아마 어른이 되는 환상을 갖고 내가 만진 첫 화장품이 되었을 거예요.

 

그렇게 정이 느껴지는 경대예요.

문갑이나 반닫이 위에 올려놓고 사용했을 법한 아주 작은 경대지요.

거울에 검은 얼룩이 많이 남지않아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지녔어요.

 

이만큼서 엄마~ 부르면

동동구르무를 바르던 엄마가 왜? 하고 돌아볼 것 같은

아주 작고 예쁜 경대예요.

 

 

'오래된 시간 > 꾸밈 -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절구  (0) 2011.04.18
다식판  (0) 2011.04.08
요 이쁜 것! 하고 불러줄래요?  (0) 2011.03.02
나막신  (0) 2011.02.24
함지박  (0)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