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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비올 때 신던 나막신이예요.
작은 제 발에 꼭 맞는 작고 어여쁜 신이죠.
언뜻 보면 세월이 느껴지지않는 나뭇결 때문에
요즈음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의심도 할 수 있겠지만
나무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아주 가벼운 무게를 갖고 있어요.
오랜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나무의 수분을 잃어 온 것이겠지요.
신발 본연의 가벼움을 지니게 된 것이겠지요.
나막신에 새긴 글
가죽신 신으면 편안하고, 나막신 신으면 위태롭지.
그래도 편안하면서 방심하기보다는,
위태로우면서 조심하는 게 나으니라.
조선 후기 유학자 유신환(兪莘煥: 1801-1859)이 어린 아들의 나막신에 새겨준 글귀라고 해요.
모함에 빠져 은둔생활을 해야했던 가난한 아비의 심정이 깃들어 있어요.
삶의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선비의 꿋꿋함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