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탁 위의 작은 투가리에 살고있는 구피들이다.
얼마나 작고 빠른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전에 물자라 밑으로 잘도 숨는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남편의 치료 경과에 대한 검사가 있는 날이라
오늘은 진득하게 문닫고 병원에 있으려다가 잠시 이 녀석들의 밥을 챙겨주러 왔다.
아직 사람이 덜 여물어 문득문득 정신줄 놓는 일이 많다보니
그제 어제는 녀석들의 끼니를 건넜고 간밤엔 간판불 끄는 걸 잊고 퇴근했다.
병원에 있는 사람이 알면 호되게 핀잔들을 일이다.
명절이라는데 자꾸 비가 내린다.
가장을 병원에 두고 맞는 명절이라서 왠지 두서가 없다.
삶의 가장 소중한 것들의 순서를 다시 가늠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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