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어제는 비가 내렸네

다연바람숲 2010. 9. 6. 22:34

 

 

 

 

 

 

 

우산없이 갇혀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바라보는 거리

소리로만 오는 비들이 불빛 속에 가득하다.

기다렸다 튀어나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동차 불빛 속에 저 분분한 빗방울들

바닥을 차고 오르는 빗방울의 입들도 와글와글하다.

 

밤길의 속도는 빛이다.

한줄 획을 긋고 지나는 저 빛은 속도다.

 

그렇게 지나간다.

삶도

사랑도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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