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한걸음을 나서면

다연바람숲 2010. 9. 4. 17:33

 

 

 

한걸음을 나서면

만나는 풍경이다.

 

문밖이다.

문옆이다.

굳게 닫힌 철문을 열면

수수밭 오솔길이다.

 

한걸음 밖의 다른 세상이어서

종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만 보고 살아서

창문 너머 웃자란 수수 머리만 보고 살아서

보이는 것들과 마주하고 있는 이 풍경을 나도 이렇게 처음 만난다.

 

얼기설기 얽힌 철문 사이로 카메라를 넣어 담고보니

경계가 없는 세상이란 이리도 가깝다.

새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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