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게 굵은 빗줄기가 보이는 소나기는 무섭다.
너무도 순식간에 세상은 다른 소리를 갖는다.
바람은 있는지 있다면 바람은 저 비에 어느 각도로 휘고 있는지
보이지않고 들리지않고 온통 비와 빗소리 뿐이다.
성급하게 진 낙엽들이 빗물에 휩쓸려간다.
쏟아지는 빗물을 미처 다 흘려보내지 못하는 하수구 위로
낙엽들이 떠밀려와 쌓여간다.
차마 걸러내지 못한 슬픔이 있다면 저런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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