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국지성 호우

다연바람숲 2010. 8. 29. 13:52

 

 

 

 

 

 

선명하게 굵은 빗줄기가 보이는 소나기는 무섭다.

너무도 순식간에 세상은 다른 소리를 갖는다.

바람은 있는지 있다면 바람은 저 비에 어느 각도로 휘고 있는지

보이지않고 들리지않고 온통 비와 빗소리 뿐이다.

 

성급하게 진 낙엽들이 빗물에 휩쓸려간다.

쏟아지는 빗물을 미처 다 흘려보내지 못하는 하수구 위로

낙엽들이 떠밀려와 쌓여간다.

차마  걸러내지 못한 슬픔이 있다면 저런 모습일 것이다.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걸음을 나서면  (0) 2010.09.04
옹기와 안시륨이 있는 풍경  (0) 2010.09.01
부레옥잠 꽃, 피다  (0) 2010.08.27
밤길을 달리다  (0) 2010.08.26
저녁 하늘  (0) 201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