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소나기 다녀가셨다.
마냥 바람 속을 헤매고싶게 아직 하늘은 회색빛,
금방이라도 다시 비 한 줄기 쏟아질 것 같다.
어느 날 낮잠자고 일어나 맞는 저녁처럼
시간과 공간이 잠시 묘연해지는 시간,
구름빛 사이로 어스름 저녁이 깃들고 있다.
가게 앞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이
허공에 그린 하나의 지도같다.
나뭇잎과 나뭇잎,
나무와 나무를 가로질러 놓여진 저 전깃줄을
무엇을 위한 경계라 이름 지어볼까?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레옥잠 꽃, 피다 (0) | 2010.08.27 |
---|---|
밤길을 달리다 (0) | 2010.08.26 |
오후 4시 햇살의 풍경 (0) | 2010.08.22 |
오늘, 창밖의 풍경 (0) | 2010.08.20 |
비오는 월요일에 떠난 풍경 (0) | 2010.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