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부여 G340 갤러리 카페

다연바람숲 2016. 9. 21. 15:36

 

 

 

 

 

 

 

 

 

 

 

 

 

 

 

 

부여를 가게되면 꼭 한 번 들러보아야할 곳,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취향이 취향이다보니 누군가가 추천을 해 준 곳이었지요.

 

G340 이란 카페이름이 내비게이션을 켜고 찾아가다보니 계백로 340번지, 지번에서 따온 이름이란 것도 알았지요.

도시 한복판에나 있을 법한 대형 갤러리 카페가 부여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것도 놀랍지만 시골 어디에나 있을법한 미곡창고를 개조해서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그 어떤 분의 안목도 참 놀라웠어요.

 

‘G340’은 한복 연구가인 김영석씨가 한국 전통 흑유 항아리, 청나라 시대 침대, 런던에서 공수한 앤티크 가구 등 평생 공들여 모아온 것들을 엄선해서 꾸민 공간이라고 해요.

 

우리의 전통적인 항아리와 영국의 엔티크한 가구와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형 미술작품들과 공간이 넓다보니 오히려 그 규모와 크기가 작아보이는 대형 샹들리에, 그냥 놓여있어도 그 자체의 품위를 보여주는 청나라 시대의 침상... 빈티지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모두 제 각각의 자리에서 그 하나하나의 멋을 보여주고 있어서 커피 맛보다도 먼저 볼 것 많은 분위기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곳여요.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취지에 맞게 밖에는 음악회를 알리는 프랑카드도 걸렸더랬는데 거리가 거리다보니 자주 찾을 수 없는 곳이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콜렉션과 문화적인 공간이 어떻게 믹스매치되어 특별한 공간이 완성되는지, 콜렉션으로 나만의 색깔있는 카페를 꿈꾸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쯤 여행처럼 찾아가봐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여의 특별한 아지트, G340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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