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가께수리 자개 경대 < 판매되었습니다 >

다연바람숲 2014. 11. 3. 12:45

 

 

 

 

 

 

 

 

 

 

가로 28 깊이 38 높이 23 거울 세운 높이 54

 

전형적인 일본 양식인 가께수리 형태로 만들어진 경대여요.

가께수리는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하여 여닫이 문안에 여러 개의 서랍을 설치한 일종의 금고라고 볼 수 있어요. 가께수리 양식은 중국의 백안주(百眼廚)라는 가구에서 영향 받았고 명칭은 일본의 가게수부리(かけすずり)에서 연유한다고 합니다. 부유한 가정의 안방과 사랑방에서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쓰이거나, 가끔 약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해요.

 

빗접에 세워 쓸 수 있는 거울을 부착하면 경대가 되어요.

이 경대는 가께수리 형태의 경대로 보아야겠지요.

 

결이 고운 느티나무에 자개를 이용해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문양을 만들었어요. 흑칠에 은빛이 강한 우리의 나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나무 고유의 빛과 감을 그대로 살린 나전의 기법도 참 은은하고 아름다워요. 나무를 조각한 앞면 다리 부분도 아름답지만 거울의 테두리와 측면의 다리 부분까지 놓인 자개가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썼음을 알게해줘요.

 

가께수리 형태로 만들어진 경대치고는 큰 편이 아닐까싶은데 그만큼 서랍이며 거울을 사용하기에 실용성이 더 크다고 봐야겠지요.

 

기품있는 빛깔에, 디자인에,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개의 문양까지,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참 멋스러운 가께수리 경대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