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봄날 햇살의 무게

다연바람숲 2011. 3. 11. 16:38

 

 빈 가지들이 떠받들고 있는 저 푸른 하늘의 무게가

오늘따라 참 가벼워 보여요.

몇며칠 꽃소식이 주춤하게 불어대던 꽃샘바람이

이젠 그 대책없는 투정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샵의 문을 열면 언제나 난롯불을 피우는게 가장 우선이었는데

오늘은 아직 난롯불을 피우지않아도 햇살의 온기가 따스해요.

이젠 어디를 둘러보아도 봄기운이 완연해요.

정말 봄이구나 봄이 왔구나 혼잣말처럼 자꾸 중얼거리는 건

겨우내 차분하게 가라앉은 다연에도 어여쁜 봄을 들여놓아야겠단 생각이 들기때문일 거예요.

 

창 밖의 눈부신 햇살과 잘 내통할 수 있는 봄,

그런 봄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