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지들이 떠받들고 있는 저 푸른 하늘의 무게가
오늘따라 참 가벼워 보여요.
몇며칠 꽃소식이 주춤하게 불어대던 꽃샘바람이
이젠 그 대책없는 투정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샵의 문을 열면 언제나 난롯불을 피우는게 가장 우선이었는데
오늘은 아직 난롯불을 피우지않아도 햇살의 온기가 따스해요.
이젠 어디를 둘러보아도 봄기운이 완연해요.
정말 봄이구나 봄이 왔구나 혼잣말처럼 자꾸 중얼거리는 건
겨우내 차분하게 가라앉은 다연에도 어여쁜 봄을 들여놓아야겠단 생각이 들기때문일 거예요.
창 밖의 눈부신 햇살과 잘 내통할 수 있는 봄,
그런 봄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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