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봄날을 건너갑니다. 샵앞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하얀 민들레꽃이 피고 집니다. 지난 해 봄, 아껴보던 하얀 민들레. 그 꽃을 잡초라 여기셨는지 뒷집 어르신께서 뽑아버린 뒤로 다시 필까 기다려 온 꽃이었습니다. 지난 해 그 자리에서 지난 해보다 더 큰 꽂을 피운 민들레가 반갑습니다. 샵앞 나란히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4.28
청주 다연, 꽃날이 지나도 봄날입니다. 언제였던가요. 멀리 대구로 일을 보러 간 지아비가 여기 대구는 벚꽃이 활짝이라고, 여기는 봄날이라고 소식 주었죠. 그날 밤, 주말 알바 끝나고 모처럼 친구들과 밤벚꽃 구경을 갔다는 막내 딸아이가 보내 온 여기 무심천 사진에도 벚꽃이 활짝이었더랬습니다. 아랫녘과 거의 동..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4.11
남쪽에서 꽃소식이 당도했습니다. 오늘 아침, 멀리 남쪽에서 꽃소식이 전해집니다.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그곳에 꽃소식 당도하면 선물처럼 보내달라는 부탁을 잊지않고 보내 온 꽃사진에 흐리다말다 햇빛이 들다말다 바람은 가끔 매섭고 바람소리는 스산한 하루를 환하게 합니다. 동백꽃이 피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3.07
나주소반<판매되었습니다> 가로 44 깊이 33.5 높이 27 개다리 소반이라고 하지요. 개의 다리 모양을 닮아 구족반狗足盤 이라고도 부르지요. 소반에 있어 다리의 모양과 선은 완성이고 완결이라할 수도 있겠지요. 상판을 지지하는 역활에 미적인 멋을 더해서 함께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나주반 특유의 간결한 모습을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8.03.07
빈티지와 꽃의 나날들 가구와 패브릭, 식기류 등 작은 소품까지 영국 컨트리풍 빈티지로 가득한 멋진 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메종>이 직접 찾아가봤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온 박수정 씨는 10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온 반려견 메이를 위해 '카페 메이'를 열고 메이와 함께 많은 .. 오래된 시간/응용 - How? 2018.03.07
빈티지 언더우드 타자기 Underwood typewriter 가로 64 깊이 34 높이 24 Serial Number 4532232 - 18 Model Number 6 1935년, 미국의 언더우드社에서 만들어진 타자기여요. 1874년부터 언더우드 가족은 타자기 끈과 카본지를 만들었고, 이들은 레밍턴 타자기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여러 곳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레밍턴 타자기 회사에서 끈을 자체 제..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8.03.05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그제 미처 채우지못한 속내를 채우느라, 어젯밤의 달은 그제보다 조금 더디게 얼굴을 내밀었지요. 아니 어쩌면 달을 기다린 마음이 급해져 더디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어요. 늘 걷는 저수지 저 편으로 둥실 떠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 걷는 굽이굽이마다 멀어졌다 당겨졌다 배경을 달리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3.03
먹감나무 수납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60 깊이 36 높이 90 문판은 먹감나무, 몸판은 소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장여요. 만들어진 기법이나 경첩등은 고가구의 형식을 가졌지만 백 년 혹은 수 십년을 지나온 진짜 고가구와는 조금 다르게 봐야겠지요. 고가구처럼 만든 근대 가구라는 표현이 아마도 정확한 표현이 될 거여요.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8.02.26
청주 다연, 봄날이 따스합니다. 문득 생각하죠. 며칠 전, 그 날 보았던 그 마지막 잎새는 지금쯤 가지를 떠났을까. . . 바람에 떠밀려, 혹은 차올라 오는 나뭇가지의 봄기운에 떠밀려 혼자 견뎌온 오랜 외로움에 이젠 안녕을 고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며칠 햇살은 따사롭고 훈훈한 바람이 불어서, 한겨울 갑옷처럼 걸치고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2.26
12각 삼각반 三角盤<판매되었습니다> 상판 넓은 지름 32.5 높이 21 상판은 12각으로 원형에 가깝게, 하부는 세개의 다리로 만들어진 소반입니다. 넓지 않은 크기의 소반으로 미루어 약소반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일주 기둥에 세개의 다리를 갖춘 일주반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삼각반입니다. 아무래도 작은 크기의 소..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