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왜 이리 늙는가
구름에 가는 새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
(바쇼오 최후의 작품)
겨울비 오네
논의 그루터기가
검게
젖도록
이쪽 좀 보오
나도 서글프다오
저무는 가을
떠나가는 이
뒷모습 쓸쓸하다
가을 찬바람
나그네라고
이름을 불러주오
초겨울 가랑비
달구경 눈구경
뻔질나게 다녔었네
저무는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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