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배나무 돈궤

다연바람숲 2019. 2. 1. 15:00














가로 65  깊이 31  높이 30


아담한 크기의 돈궤여요.

배나무로 만들어졌고 모서리를 꽉잡은 판형 감잡이가 단단해 보여요.


이런 느낌 참 좋지요.

오랜 세월감이 투명한 빛으로 살아나 궤의 면면을 윤기나게 하는 느낌,

아주 오래 전 어느 장인의 손길이 투박하나 정성스럽게 결로 남아있는 느낌,

조금은 틀어지고 조금은 들리고,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 그대로에 시간이 깃들고 손길이 머물고 그렇게 나름의 생을 살아온 느낌,

그런 느낌들이 고스란히 배어있어 더 정감이 가는 돈궤가 아닐까 싶어요.


투박한 듯 매끄러운 매무새를 지닌 배나무 돈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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