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95 깊이 46 높이 48
세월의 흔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겠지요.
단단한 무쇠가 녹이 슬어 닳아지는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돈궤여요.
가로 95 큰 크기에 여섯면 모두 통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통면으로 된 뒷면에도 들쇠를 달아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면에 멋을 더했어요.
돈궤의 구조와 장석의 특성상 충청도 금산의 돈궤로 분류를 해요.
단순한 장석이 특징인 금산 돈궤의 특징과는 다르게 윗바탕과 앞바탕에 투각을 넣었지만
길목의 윗부분을 편편하게 만들어 구부린 것은 전형적인 금산돈궤의 특징으로 볼 수 있겠지요.
충청도 고가구의 단순하고 수수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장석이 오랜 세월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줘요.
우리 고가구의 가장 친근한 멋은 아마도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길이 든 나무의 결과 윤기일거여요.
그 손때묻은 세월감이 면과 면, 결과 결. . .투박한 장석들과 더불어
잘 살아있어 더 정감이 가고 멋스러운 돈궤라 할 수 있을거여요.
보여주기 위해 부러 다듬고 닦아내고 손을 보지않았어도
그리하여 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거칠고 촌스러운 감이 있지만...
그때문에 더 귀하고 멋스러운 돈궤가 아닐까싶어요.
조금 더. . 역시 우리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조금 더 자연스럽고 소박한 우리 돈궤를 찾고 계셨다면
이 금산 돈궤를 한 번... 눈여겨 보셔도 좋을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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