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께수리란?>
가께수리는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하여 여닫이 문안에 여러 개의 서랍을 설치한 일종의 금고로서 가께수리 양식은 중국의 백안주(百眼廚)라는 가구에서 영향 받았고 명칭은 일본의 가게수부리(かけすずり)에서 왔다고해요. 부유한 가정의 안방과 사랑방에서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쓰이거나, 가끔 약장으로도 사용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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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59 깊이 36 높이 50
단아한 매무새의 가께수리장여요.
구조나 용도를 볼 때 일종의 금고 역활을 했던 가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알판으로 박아 문판을 한 느티나무의 결이 황동의 장석과 어우러져 은근하고 화려한 멋을 보여주는 아이여요.
양쪽 문을 열면 수납의 역활을 담당하는 내부의 서랍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있어요.
언젠가 고미술 축제에서 이와 똑같은 모양의 가께수리를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한 그 가께수리와는 연대상으로 많은 차이가 있을거여요.
물론 그만큼의 세월을 논할만큼 연대가 오랜 것은 아니지만, 만들어진 기법과 형식,
나무의 재질과 장석의 조화와 균형은 그에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가께수리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따끈따끈한 신작은 아녀요.
적어도 4~50년 이상의 연륜은 지니고 있다 봐야겠지요.
부담없는 크기에 전면의 화사한 나뭇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석만으로도
어떤 공간에 놓이든 멋진 품위를 보여줄 가께수리장이 아닐까싶어요.
조금 더 천천히 살펴보셔요.
보고 또 볼수록 화려한듯 단아하고,
입을 꾹 다문 듯 정숙한 매무새까지 아름다워 보이는 가께수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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