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46 깊이 33.5 높이 27
강원도 소반의 전형적인 형태를 지닌 소반여요.
안정적인 상판에 변죽을 살짝 올리고 판각엔 커다란 투각을 넣었고,
마치 썰매의 날을 끼우듯이 판각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족대를 완성했어요.
상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부터 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상판의 중앙을 장식한 꽃그림과 글씨, 상판의 네 귀퉁이의 글씨들이 특징적여요.
어느 시절, 어느 분의 솜씨인가 소반 위에 작품을 남긴 이의 감성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본디 옺칠이 되어있던 상이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벗겨진 흔적은, 글쎄요. .
흉하고 미운 것이 아니라 그 거친 시간의 흔적마저도 다정하고 다감하게 느껴지게 하는군요.
오랜 시간 크고 작은 그릇들이 올렸다 내려졌을 것이고, 물 묻은 행주가 그 몸을 닦아냈을 것이니
그 시간들을 만지고 닦은 사람의 손길과 시간의 땟물들을 그저 미웁다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원형 그대로, 소박하고 질박한 느낌의 강원도 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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