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유기 밥통<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12. 11. 15:52

 

 

 

 

 

 

 

 

 

 

 

 

 

 

지름 22   높이 14.5

 

유기로 만들어진 밥통여요.

지금처럼 전기밥솥이나 보온밥통이 없던 시절,

옛 어머니들은 가마솥에 지은 밥을 밥통에 담아 아랫목에 두셨지요.

작은 이불에 둘둘 감아 따끈한 아랫목 이불 속에 두고 밥이 식지않도록 하셨지요.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는 이 큰 밥통은 아마도 그런 용도로 쓰던 밥통이 아닐까 싶어요.

 

이후 시대가 바뀌면서 양은 밥통이 나오고, 스텐 밥통이 흔해지긴 했지만

이런 유기 밥통은 그 시대도 훨씬 앞서거니와 유기 특성상 양반가의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참 다부지게 생긴 유기밥통여요.

보온과 보존의 역활상 그 두께도 무게에 비례할만큼 두텁고,

식기에도 멋을 살린 옛어른들의 감각이 뚜껑에 새겨진 문양에도 드러나지요.

백가지 복을 뜻하는 일百과 복福, 거기에 화조도와 소나무에 걸린 달이 아름답게 새겨졌어요.

 

세월의 흔적이 깊게 배어있지만 완벽하게 당당한 모습의 유기 밥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