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충청도 머릿장

다연바람숲 2017. 10. 11. 16:00

 

 

 

 

 

 

 

 

 

 

 

 

 

가로 83  깊이 36  높이 82

 

머릿장은 머리맡에 두고 손쉽게 사용하는 소품 등을 넣어두는 장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물건을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머리맡에 놓고 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머릿장은 장롱을 축소한 듯한 형태이며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용품을 넣기 때문에 중앙에 문을 달고 상하에 소품을 넣기 위한 서랍이 달려있어요. 원래 장에는 서랍이 있고 농에는 서랍이 없는데, 머릿장 서랍에는 가위 ·실패 ·골무 ·실 등을 넣어 사용하였던 것으로 짐작을 해요.

 

이 머릿장은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지역적으로는 충청도 머릿장으로 분류를 했어요.

여러 지역과 인접한 경계를 갖는 지리적 특성상 충청도의 목가구가 뚜렷한 발생 근거지의 추정이 어렵고 더러 지역의 특성이 혼용되는 경우들이 있지만 상부 여닫이문, 하부 앞닫이문으로 장과 궤의  특징을 두루 갖춘 2층 복합 구성의 충청도 반닫이장은 뚜렷한 지역적 특성을 지닌 충청도만의 목가구라 할 수 있을거여요. 

 

상하부 구분이 되어 2층 구조를 지닌 것이 충청도 장, 혹은 충청도 궤로 분류가 된다면 이 장은. . . 주변 전문가 어르신들의 고견을 빌자면 상하부 구분을 짓지않은 일체형으로 그 크기가 일반 장에 비해 작고 아담하므로 애기장, 버선장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경기도와 충청도의 초기 형식을 지닌 것으로 충청도 반닫이장이 일반적으로 자주 접할 기회가 있다면 이런 충청도 머릿장은 그 연륜이나 형식 모두 희소성과 가치가 있는 가구가 될거라고 해요.

 

같은 지역적 명칭을 지녀도 흔하게 볼 수 없어 조금은 특별한 가구, 작지만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

완벽하게 옛 모습을 지닌 우리 전통의 고가구를 찾고 계신다면 이 충청도 머릿장을 눈여겨 보아도 좋을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