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옹기 씨앗단지<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9. 30. 12:39

 

 

 

 

 

 

 

 

 

 

구지름 15  밑지름 18  높이 20

 

씨앗단지여요.

예전엔 깨나 기장류등, 작은 알갱이의 씨앗을 단지에 담아 보관했다고 해요.

옹기의 특성상 오랜 시간 씨앗을 보관하기에 습도나 통풍등이 용이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구연부는 판판하고 커서 사람의 주먹으로 작은 씨앗들을 넣고 꺼내기에 알맞은 구조를 가졌어요.

옹기의 투박한 느낌 그대로 그저 단순한 것 같은데 몸통 중앙에 두 줄의 돌출선을 넣어 멋을 더했어요.

 

늘 어떤 옹기를 보든 느끼는 거지만,

지방마다 용도에 따라 그 모습이 용도에 알맞게 달라지는 걸 보면

필요가 만드는 과학적인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가 새삼 느끼기도 해요.

 

매끄럽고 아름다운 문양이 들어간 옹기도 물론 아름답지만,

가구마저 투박한 느낌을 좋아하는 다연에겐 이 옹기의 투박한 질감이 그저 정이 가네요.

 

무심히 보다보면 옛날 방 안에 들여두고 쓰던 요강과 그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겠지만,

이 옹기는 씨앗등을 담아 보관하거나, 엿이나 강정, 먹거리들을 담아두던 씨앗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