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정 36 높이 10
옛날 여인들이 실패와 바늘, 가위등 바느질 도구를 담아두던 반짇고리여요.
재목이 된 나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사개물림으로 각 모서리를 마무리했어요.
곡이 지는 곳마다 반질반질 닳은 느낌이 어느 정도의 연륜을 가늠하게 해주고,
여인의 방에서 여인의 곁에 두고 사용하던 기물이어서인지 면면 음각의 조각들이 또한 어여뻐요.
한지로랄까, 풀잎으로랄까, 소재도 모양도 제 각각 여러 종류의 옛 반짇고리들이 있지만
이렇게 가구처럼 반듯하게 짜여진 반짇고리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엇을 담아두거나, 아니 본래의 용도대로 쓰임을 다해도
뭐랄까요. 이 단정하고 완곡한 아름다움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저 천상 여자같은 어여쁜 반짇고리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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