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고가구-About

About 섬반닫이 (여수VS 해남) , 영광반닫이 (고흥 VS 고창 VS 영광)

다연바람숲 2017. 5. 18. 17:15

 

                  영광반닫이

 

 

                 제주반닫이

 

 

               

 

                 고창반닫이

 

                

 

                  장흥반닫이

 

섬반닫이 (여수VS 해남) , 영광반닫이 (고흥 VS 고창 VS 영광)

실패 경첩 반닫이를 섬반닫이 라고 표현 한다면 지역이 많이 좁아지기도 하고 실상 현장에서 섬반닫이 정의도 모호합니다.
섬도 아니고 전라도 반닫이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경상도까지 포함한 남해안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고창은 서해이고 강진 같은 지역 반닫이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이고... 따라서 광의적으로 해안 반닫이라 불러야 더 타당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통점이 줄어들고요.

전라도 해안만을 국한시켜 섬반닫이라 칭한다면, 분류 할 때 실패형 경첩을 쓰는 가장 퀄리티가 높은 지역 반닫이와 그렇지 않고 다른 장석을 쓰는 반닫이로도 구분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분류하면 여수 반닫이와 실패형에서는 해남반닫이로 구분 할 수 있겠는데

섬반닫이

(1)여수 반닫이

경첩을 보자면


초기형 하단은 제비초리와 비슷하지만 더 부드럽고 상단은 장흥이나 고창 고흥과 비슷하지만 전체가 크죠...이 점은 전라도 해안 섬반닫이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는데 특이하게 다른 점은 디테일한 투각이 경상도반닫이 만큼 많이 적용되고 몸통 또한 전라도 반닫이치고는 장방형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수 반닫이는 디테일 합니다,

문짝 쌈질과 넓은 감잡이 투각 그리고 귀첩에서도 경상도 반닫이를 넘는 디테일한 장석 적용을 말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후기형은 제비초리 경첩을 쓴다거나 문짝 광두정이 전형적인 국화문양에서 이탈한다거나 하는 변화를 보이거나 장석의 적용이나 위치 유무도 달라지는 것이 많이 등장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후기형은 조화로움이 처지는 변화지 진화는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당연히 초기형이 관념적 요소 또한 많고요.

(2)해남 반닫이

실패형 경첩이 나오면 장흥, 제주, 섬반닫이 등 부르는 이름도 많은데.. 실패형중에서는 해남반닫이가 가장 물량도 적고 가장 남성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희귀한 기물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봐도 지역분류에만 목을 매고 있는 대부분 고가구 책을 봐도 구분이 난해한 것 같습니다.

해남 반닫이 고유 특징은

1 천판이 3센치 정도로 상당히 두껍고,그리고 천판 이마가 둥굴지 않고 평평함.
2 실패 경첩의 양쪽에 코말이(두루말이)부분이 가운데 두 개보다 위로 올라와 있고
3 문짝에 앞바탕(면판)에 있는 배목(열쇠고리) 바로 밑에 초승달 모양의 투각이 있고
4 면판 양쪽 끝 코말이 부분이 아래로 처져 있습니다.
5 경첩 네 개 봉우리의 정 가운데에 동백꽃 수술 모양(성기와 비슷)으로 튀어 나온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얄팍한 인터넷 바다를 검색하실 때 해남반닫이 라고 쓰여져 있는 기물이 있다면 그건 해남 반닫이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기물이라 생각하시고, 말쓰드린 장석을 충족한 몸체는 대부분 중량감 있는 몸체로 제작되었다,,이것은 해남 기물이다,,이렇게 판단하시면 거의 틀림 없습니다. 그리고 수집 생활중에 이런 해남 반닫이가 있으면 꼭 잡으세요. 귀물입니다.

(3)정리해 말씀드리자면

전라도 섬해안 반닫이중 여수 초기형으로 잘 짜여진 반닫이는 최고의 디테일과 완성도로 가장 여성적이고
해남반닫이는 보는 순간 단순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위엄을 느끼게 하는 남성미가 넘치는 수준 높은 반닫이들입니다.



영광반닫이

영광과 고창은 서해안에 있고 고흥은 바다건너 여수를 바라보면서 남해에 있죠..
그런데 전혀 다른 지역의 고창과 고흥 반닫이중 고흥 반닫이까지 고창 반닫이로 통칭하는 관례가 있죠.

영광을 포함하여 고창 고흥 반닫이는 어느 지역 반닫이보다 서랍 구조가 뛰어나지만 영광을 제외하고 고창과 고흥은 크기 대비 경첩 비율에서는 완전한 낙제점이죠...

(1) 고창 반닫이 VS 고흥 반닫이

일단 두 기물간 몸체에 구분 요소는 전혀 없고 섬반닫이와는 전혀 다르지요.

고흥 반닫이는
경첩의 귀(뾰죽한 부분 양 옆에 둥글게 타공된 형태)와 유두(둥굴게 투조되어 볼록하게 튀어 나온 형태)가 없다.

고창반닫이는
귀가 달린 것도 있고, 안 달린 것도 있고, 유두가 있다..
(유두는 다연에 올려져 있는 함평 가재 반닫이 참고..시대가 좀 떨어짐.)

워낙 크고 장대하고 물량이 많고 제작 자체가 장석과 몸체 비율의 부조화 같은 이런 요인들 때문에 값이 싸서 한때는 반으로 절단해서 돈궤를 만드게 유행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전라도 일대에 이 기물을 전문적으로 모으는 나까마와 이걸 받아 답십리와 황학동 일대에서 전문적으로 돈궤로 개조하는 것이 유행인 때가 있었습니다.

(2)영광 반닫이

개구멍 장이나 개구멍 반닫이로 부를 수 있는 영광 기물에 장석을 보면 하단 제비추리나 상단 형태로 봤을 때 그리고 영광 반닫이도 같은 관점이지만 시대가 앞서면서 좀 더 단순한 영광 기물의 장석을 보면 전체적으로 시대가 뒤지는 고창과 고흥은 영광에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지요..
(예전 우리나라 가구 제작업 등록표나 장석 제작소 또는 대장간 분포나 기타 여러 자료와 구전 그리고 살아게시면 100세 이상되신 장인들 견해로 볼 때~)

크기 역시 시대가 앞서는 영광이 당연히 작고, 고창이나 고흥 기물역시 작은 기물은 시대가 앞서는 좋은 기물이 많습니다.

흔히 영광장으로 불리는 숨은 동자로 만들어진 영광장도 시대가 떨어지는 기물을 잘라서 개구멍으로 개조된 가짜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

 

 

- 고가구 장흥반닫이에 남겨주신 서울88님의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