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37 깊이 29 높이 17
붉은 옻칠 위에 자개가 곱게 들어간 혼례함여요.
혼례함은 혼례 전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보내는 것으로,
사주단자와 혼인에 관계된 의미있는 것들을 담아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던 함이지요.
얇게 슬라이스 해서 기하학적 문양으로 판을 채운 뚜껑부분은 그 도식이 과연 자개인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며 전면의 도안은 혼례의 모습과 신행길을 그려놓아 이것이 혼례용으로 쓰인 함이라는 걸 알게 해줘요.
원래 쓰임이야 혼례함이라 해도 혼례 후에는 방안에 두고 귀한 것들을 넣어두고 장식적인 가구로 사용했다면, 이 아이는 그 크기도 아담해서 어디 올려두기에도 어여쁜 함이 될 거여요.
붉은 빛과 어우러진 자개의 빛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런 영롱한 자개함이라면 소장하기에도 아쉬움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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