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고가구-About

About 쐐기

다연바람숲 2017. 1. 20. 12:07

 

<쐐기>

 

사개물림이 아무리 정교해도, 또 사개물림이나 결속 부분에 아교나 어교의 접착력이 아무리 좋아도 나무와 세월에 한계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제작할 때부터 혹은 후대에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데 이때 사용되는 나무못을 쐐기라 합니다.

 

전통적인 쐐기에 재료는 대나무와 싸리나무인데 싸리는 잘 모르겠고 대나무의 경우는 탄력 있고 매끄럽고 넙적하게 깍으면 사개물림 틈새에도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먼저 송곳으로 구멍을 뚫은 다음 대나무 쐐기를 박는데 이때 못 머리 부분에 망치 자국이 없이 깔끔하면 대나무이고, 일그러진 표시가 나면 일반 나무 쐐기로 보시면 대체로 맞는데, 이는 후대에 부분적으로 손 볼 때 보통 나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용례를 보자면

 

돈궤와 반닫이에서 사용 방식은 같고, 판의 결속이 주목적인 것이 있고, 보조적인 역할의 쐐기가 있겠는데 윗 사개물림이 많은 경기도 반닫이 천판을 보면 제작 당시부터 쐐기를 적용한 기물이 많은데 경기도 기물답게 쐐기로 사개물림 보완적인 역할을 한 기물도 있고 정교하게 못 머리를 팔각으로 다듬은 팔모 무쇠 못에 감잡이 세 개 정도 붙여 만든 기물도 있습니다

전라도 기물 중에는 앞과 측널 사개물림이 정교한 고창 반닫이 천판의 쐐기가 있겠고 섬 반닫이중 시대가 앞서는 기물에는 상판 사개물림 간격이 넓은 기물이 있는데, 이때 기물 제작당시부터 사용한 쐐기가 있습니다.

쐐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머리가 큰 광두정 비슷한 무쇠 못인데 전면과 측널의 사개물림 틈새에 촘촘하게 박아줍니다. 충청도 이남의 충주, 청주, 전라도에서는 나주, 전주, 장흥 등 섬 반닫이 일부 기물에서 많이 나타나죠.

 

쐐기와 시대

 

사개물림의 보완적 역할로 쐐기가 감잡이 없이 쓰였으면 이런 기물들은 대부분 100년이 넘고 감잡이도 같이 사용했으면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면 대체적으로 맞을 것 같습니다. 무쇠 못 사용 기물 역시 100년이 넘는 것으로 보면 대부분 맞을 것 같습니다.이 기물도 대패질로 면을 다듬었는데 대패질 역시 기물 몸통 연대를 100년 이상으로 보면 요소 중 하나입니다.

 

 

- 경기 돈궤에 관한 서울88님의 댓글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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