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고가구-About

About 미완의 경기 책반닫이

다연바람숲 2017. 1. 20. 12:25

 

미완의 경기도 책반닫이

 

할머니때부터 3대라!!!!

 

최초에 구입 장소가 경기도이거나 아니면 소목장이 사정상 미완으로 남긴 경기 책 반닫이 같습니다.

 

뒷판의 결속 방식을 보면 윗 사개물림 반닫이나 경기, 평양, 개성 신주나 백통 또는 경기 기물 즉, 윗 사개물림을 할 때 방식으로 홈을 낸 판의 안쪽에 뒷판을 끼운 방식입니다

 

그런데 몸통이 피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문짝에 쌈질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소나무죠. 따라서 이중 경기 반닫이에 가깝고 측널에 밑판을 끼운 촉 짜임 방식과 폭과 넓이 역시 책반닫이에 가깝죠...

 

상판에서 사개물림을 보면 예쁘긴한데 측널도 같은 방식이라면 곤란한데 측널은 약간 주먹 사개물림 형식이 있어 상당히 좋은 사개물림입니다. 사개물림 두께는 그대로 판재의 두께입니다. 전체 판재들이 두툼해서 상당히 좋습니다.

 

이런 형식에서는 분명히 발 부분이 몸체보다 튀어나오게 제작해야되는데 앞 마대와 풍혈과 측널 풍혈은 아마 소목장이 아닌 사용자측에서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사용했나봅니다. 이 정도 몸통 짜임 실력의 소목장이 전면 풍혈과 마대 그리고 측널 풍혈을 이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문짝에 쌈질을 안한 것으로봐서 경기 특유의 둥그런 광두정도 필요 없겠고... 나무 재질과 분위기와 책반닫이임을 고려한다면 단순하고 납작한 민자형 감잡이와 3첨 그리고 민자형 앞바탕을 붙였으면 좋은 책반닫이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만들었을 것 같은 앞과 측널 풍혈을 제외하면 목재선정과 짜임새 그리고 오래된 마루 땟물 같은 분위기까지 상당히 잘 짜여진 반닫이 같습니다.

 

정말 좋은 목재와 분위기의 땟물인데 아깝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어,, 마대와 장석을 완성시키지 못했을까요?

 

- 경기 책반닫이에 관한 서울88님의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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