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과 농 그리고 반닫이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장석과 발, 서랍 숫자나 제작 기법 등이 추세적으로 어떻게 변하고 있나 관찰해보면 좋겠습니다.
충청도장은 경기도에서 유래했고 충청도장 중 잘 만든 장이나 초기장은 경기도 발 양식을 적용했고,, 이후 사귀에 간단한 발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가 아닌 변화를 했죠.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은 형식에서 좀 더 크게 만들고 서랍과 장석 숫자를 늘리고 문도 만든 후세의 양식을 충청도장이라하지만 좀 더 진화한 장은 경기도란 이름을 억지루 붙이지 않고 일반화된 형태로 인식하고 불려지죠. 따라서 좀 과장하자면 위 장에 의미는 좀 더 포괄적 의미에서 넓고 깊은 사료적 가치가 있죠
그런데 문제는 완성도만 높은 고가구, 지역 구분 고가구 사진만을 담은 책 밖에 볼 수 없는 현실의 지금 메니아나 엔틱 인테리어에만 고가구 가치를 두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이런 가구에 의미가 있을까? 알까? 보일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그래서 장석의 부식이나 교체 유무, 나무의 보존 상태,지역 구분 또는 괴목에만 열광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탁류일 수도...
((((왕 돋보기나 루뻬를 가지고 다니면서 주인 허락으로 장석 파보는 사람도 있고(위조를 좋다하고 진품을 복제라 우기고~),
옛날 소목장들이나 옛날 고가구 종사자들에게 크로스 검증 받은 내용임에도 요즘 책에 안나오는 내용이면 거품 물고 반기 들고. 어떤 책 몇페지에 이 반닫이 내용을 가지고 반론하면 봐줄만한데 지역에만 목숨 걸고~))))
하지만, 이런 보존성이나 나무가 주는 미미한 예술적 요소들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희소성,역사성,가치, 사료성 등이 배제되어 가격적 측면에서도 저가나 영향을 주지 고가에선 그리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닙니다.
본질을 망각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함정파는 일이 없길 바라지만 어릴적부터 전통 가구를 만든 70~80세된 소목장들이나 종사자들이 80년대 대부분 사망하셨기 때문에 1900년초 가구들에 대한 검증은 단절된 상태에서 이후 누가 책 한 권 내면 자연스럽게 이 기형적 바이블을 추종해서 또 하나의 기형이 확대 재생산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아쉬움이~
- 충청도머릿장에 관한 서울 88님의 댓글입니다.
어차피 인터넷 공간이란게 안목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만큼 지나치게 이론적 잣대로 기물을 설명하고 접근하는 것은 사실 거기에 깊이있는 연구가 있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전통가구나 목기라는게 19세기 이후 일정연대를 거치면서 신분제의 붕괴를 계기로 수요층의 급증이 불러온 활성화된 시장에서 거래되었던 물건들이거나 개인이 필요에 의해서 맞춤으로 만들거나 직접 제작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어떤 정형성을 주장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충청도 장이나 궤의 경우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타 지역과의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다리 부분은 우리나라 장이나 , 농, 궤 등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족대이든 마대이든 그 전체적인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당연히 위 가구는 충청도 장이라고 불러야 겠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는 것이겠지요. 서화, 금속, 도자기 류의 주류 고미술에서 소외되었던 우리 전통가구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되는 거래되는 현실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우리가 전통가구의 뿌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요. 하지만 어느지역에서 생산된 기물이냐도 중요하지만 그 기물의 예술성, 보존 상태, 그 속에 숨겨진 역사 등을 음미하고 읽어나가는 것 그것이 판매자나 컬렉터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을 찾아가는 것보다 그 과정을 이해하고 보존하고 아끼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사장님깨서 너무 지나치게 어디 가구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재해석주는 글과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88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몇권의 책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기물의 아름다움이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좋겠지요. 식당일을 제대로 하려면 10년, 의사가 제대로 진료하려면 20년, 고미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30년이 걸린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고미술 품의 감상과 수집은 연륜과 함께 농익어가겠지요. 20여년이 흘러도 여전히 안개속인 고미술세계, 시간이 흐르면 자부심이 생기기 보다 더 더 알아야 할 숙제 커지는 것 같습니다.
- 충청도 머릿장 서울88님 댓글에 대한 Daum Seo님의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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