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14 깊이 54 높이 42
이런 돈궤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요.
고가구의 형식은 빠짐없이 갖췄지만 크기 대비 가격은 착한 돈궤, 어떤 용도로 쓰든 가구로서의 실용성과 장식성까지 완벽한 돈궤.
고가구라는 것이 사실 그렇지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것은 곧 그 가격이 만만치않다는 의미이고, 인테리어나 장식의 목적으로 고가구를 들이는데 너무 고가의 가구는 부담스럽고, 또한 높이가 맞으면 폭이, 폭이 맞으면 크기가 맞지않으니 용도를 정하고 구하자면 흡족한 걸 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런 면에서라면 이 돈궤가 찾고 계신 그 돈궤에 가까울 수 있을거여요.
6면 모두 통판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무쇠 장석은 경기도 형식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사개물림을 통해 보이는 각 면들의 나무 두께는 보이는 그대로 웅장한 크기의 압도적인 면들을 증명해주고 있어요. 천판과 측판은 거멀장석 외에 천판에 나무못을 박아 보완했어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가구는 아녀요.
돈궤를 구성하고 있는 목재는 이전에 다른 용도로 쓰였던 고재임이 틀림없지만, 그 고재로 이즈음에 새롭게 짠 돈궤라고 보아야겠지요. 그럼에도 오래된 고재를 사용한만큼 나뭇결에 깃든 세월감은 그 무엇으로도 재현하거나 흉내낼 수 없는 것이지요.
되도록 오랜 세월을 사람들의 손끝에서 함께해 온 고가구들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다보니,부담없이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고가구를 찾는 분들이 계셔서 이 돈궤도 포스팅을 하기로 했어요.
크기가 큰 돈궤다 보니 이 돈궤의 경우 용도가 참 많아요.
거실 벽걸이 티비 아래 놓아 거실장과 수납장을 겸하거나, 거실이나 사무실의 쇼파 앞에 놓고 티테이블과 수납함으로 쓰거나, 침대 발치에 놓아 카우치를 겸할 수도 있고, 제례가 많은 큰집이라면 평소 고가구로서의 장식도 장식이려니와 제기함으로도 그 용도가 충분하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가구들이 한때는 고가구로 이름되어 고가로 팔린 시절들이 있다고 본다면, 출생의 비밀이 확실한 이런 가구도 알고 사면 부담이 없을 거여요. 세월의 결이 살아있는만큼 오래오래 곁에 두고 사용하고 손길을 주다보면 충분히 고가구로서의 매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돈궤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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