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담꽃이라는 풍경

다연바람숲 2014. 9. 26. 18:00

 

 

 

 

 

 

 

 

 

 

그곳을 다녀오신 분들이 한결같이,

한번쯤 제가 다녀와야할 곳이라고 말을 했더랬지요.

 

다연이 그저 가구를 팔거나 소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차를 파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제게 말씀해주신 분들이었더랬지요.

 

그곳의 풍경이... 그곳의 분위기가...

어쩌면 다연의 주인장과도 잘 어우러질 것 같다하셨었지요.

 

그래서 어느 날 느닷없이,

좋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소풍처럼 공주의 담꽃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시골마을에 터를 잡고,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고 오래된 집 구석구석 늘리고 덧대고 꾸미고 차를 끓여 오는 사람 대접하던 것이 손님들의 성화에 차를 파는 찻집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인가요? 정갈한 다식과 함께 나온 대추차의 맛은 그야말로 진하고 향기롭고 일품이었어요.

 

우리가 가던 날 이튿날에는 괜찮아 사랑이야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이라고 해서 함께했던 일행들 모두 얼마나 아쉬워했던지요. 드라마 속 주인공 어머니의 집으로 변한 담꽃의 모습 속에서 아하 조기? 아함 저것? 그날 이후...담꽃의 구석구석 드라마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도 즐거웠지요.

 

마당의 툇마루에 누워 낮잠을 자고가도 좋겠다.

꽃향기 솔솔 바람에 실려오는 방에 누워 한숨 푹 잠들어도 좋겠다.

 

낯선 곳이, 낯선 공간이 이렇게 편안해도 되는것인가...

허물없이 찾아드는 이웃집에 앉은 것처럼 그집의 사람도.. 그집의 풍경도 너무도 편안하고 따뜻해서..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담꽃.. 따뜻한 인정이 느껴지는 차한잔 생각나실 때... 소풍처럼 놀러가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