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바람 속에 가을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다연바람숲 2014. 9. 19. 11:36

 

 

 

 

 

이런 계절이 와서

나는 좀 느려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바람은 한 계절을 서둘러 건너갈 준비를 하겠지요.

지금은 고즈녁 누런빛을 띠기 시작하는 들녘에도 어느 날 추수의 바람이 불고, 아직은 느림보 걸음같은 단풍드는 일, 어느 날엔 그 속도 헤아릴수도 없게 가속이 붙겠지요.

 

시간이 빨리 빨리 속도를 더해갈수록..

나는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느리게...

내게 머물다 가는 사람과 풍경을 바라보고싶어집니다.

 

내겐 늘 다른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늘 같은 풍경으로 보일 수 있는..

다연의 풍경 속에도 변화의 바람을 주었습니다.

 

이 소소한 일상을 함께 행복하게 바라봐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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