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계절이 와서
나는 좀 느려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바람은 한 계절을 서둘러 건너갈 준비를 하겠지요.
지금은 고즈녁 누런빛을 띠기 시작하는 들녘에도 어느 날 추수의 바람이 불고, 아직은 느림보 걸음같은 단풍드는 일, 어느 날엔 그 속도 헤아릴수도 없게 가속이 붙겠지요.
시간이 빨리 빨리 속도를 더해갈수록..
나는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느리게...
내게 머물다 가는 사람과 풍경을 바라보고싶어집니다.
내겐 늘 다른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늘 같은 풍경으로 보일 수 있는..
다연의 풍경 속에도 변화의 바람을 주었습니다.
이 소소한 일상을 함께 행복하게 바라봐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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