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청주 강구리 공방을 다녀오다

다연바람숲 2014. 9. 24. 16:11

 

 

 

 

 

 

 

 

 

 

지인의 소개가 아니었다면 지척에 이런 꾼이, 이런 공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뻔 했지요.

 

강구리.. 강구리... 지인들의 대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그 이름이 사람을 지칭한다는 것도, 그것이 또한 공방의 이름이라는 것도 공방에 들어서서야 알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지인의 카스 속에 자주 등장하는 풍경이 볼 때마다 멋스러워서 그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여쭈어 본 것이 지척의 강구리 공방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더랬지요.

 

개인의 작품활동을 위한 공간일 뿐, 상업적인 공간이 아님에도 다분히 상업적인 샵이라해도 손색없을만큼 예술적인 분위기에 놀라고 완성이거나 미완성이거나 작가의 구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에 놀라고 널브러져 있거나 놓여있거나 뒹굴거나 사소한 하나하나가 그대로 작품이 되는 공간일 수 있다는 것이 또 많이 새롭고 즐거웠어요.

 

금속공예가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쇠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는 말랑말랑한 호칭이 잘 어울리는 이유를 ...어려서부터 별명으로 불리던 강구리를 명함으로... 간판으로 갖게된 작가를 대하면서 알게되었지요.

 

쇠를 다루는 것이 비단 망치나 기계뿐이 아니라 뜨거운 불이 함께하는 것처럼 차가운 금속을 다루지만 그 금속을 다스려 마음의 그림을 그려내는 예술적 영혼을 지녔으니 차가움보다는 여리고 부드러운 감성이 더 빛나는 분으로 보였으니까요.

 

여자 넷,

정작 공방 주인의 허락도 받지않고 지인의 안내를 받아 느닷없이 방문하게 되었음에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공방을 둘러볼 수 있게해준 강구리 쇠그림작가님께 늦은 감사를 드려요.

 

공방에 대한 소개는 저의 말 백마디보다 사진 속의 풍경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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