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억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요?
모르죠. 알면 말하는 사람도 재미없지 않겠어요?
기억은 언제든 그 순간이 다시 올 거라는 가능성을 믿는 거고
추억은 가능성을 믿지않는거죠
추억이라는 말에는 단 한번뿐이라는 의미와
마지막이라는 뜻이 들어있는 겁니다.
조진국 <키스키스 뱅뱅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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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아직 잊혀지지않은 사람이라는 것,
오래전의 어떤 장소와 사람들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다는 것,
볼 수 없는 거리와 시간내내 풀어야할 숙제를 받은듯이 지낸다는 것,
그립다는 말 허물없이 하고 보고싶다는 말 아낌없이 하고,
그러다 한달음에 달려와 줄 그리운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
행복이란 때로 여러가지의 이름을 갖기도 합니다.
꿈을 꾸던 날의 나를 기억해주고
꿈을 놓은 지금의 나를 안타까워해주고
몇 해, 해를 걸러 만나도 어제 커피 한잔하고 헤어진 사람들처럼 편안하고
강산이 한번 변하는 세월을 지나왔어도 늘 또 처음인듯이 변함이 없고
그런 사람들이 불현듯 선물처럼 찾아와 준 하루가 있었더랬습니다.
사람이 상처가 아닌 치유가 된다는 것,
좋은 사람을 마주할 수 있음 그 자체가 힐링입니다.
풍경 속에서 풍경과 하나가되는,
그런 사람의 뒷모습조차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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