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세종시 호수공원의 저물녘

다연바람숲 2013. 7. 31. 00:04

 

 

 

 

 

 

 

 

 

 

한바탕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 느즈막히 길을 나섰지요.

올해 여름은 새롭게 시작하는 일로 여유없이 바빠질 지아비의 마지막 휴일이기도하고,

방학임에도 알바생이 되어 엄마와 매일을 출퇴근 중인 막내를 위해

일정에 없던 시간을 내어 불쑥 다녀오자 나선 길이었지요.

가던 길을 따라 기울던 노을빛. 비구름 사이를 들락날락 거짓말처럼 곱던 시간이었지요.

 

티비에서 인터넷에서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라고, 잘 가꾸어진 풍경들이 유혹을 했고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니 한낮의 더위를 피해 다녀오기 적당한 거리라는 것이 방향을 잡은 이유였지요.

시간은 참 좋았어요. 낮과 밤의 풍경을 걷는동안 공유할 수 있는, 거기에 노을까지 덤으로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비가 내리고 난 후라 주변의 초록들 빗물 머금어 더 싱싱하고 빗물이 식혀준 공기도 청량하고 시원했지요.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인공의 호수라는 것이 방대해서 그 노고 놀라웁고 감탄스러웠지만 물을 따라 걷는 길 걸음이 참 가벼웠어요.

보고 느낀만큼 사진 속에 그 풍경들 잘 담겼는지 모르겠지만 사진따라 잠시 호수공원 함께 걸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