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당길 때가 있어요.
보통은 시럽을 넣지않은 아메리카노를 즐기지만
내가 내 감정에 빠져 화를 주체할 수 없거나 생각이 많아 머리가 지끈거리면
머릿속 메뉴와는 다르게 크림 듬뿍인 카페모카를 주문하고 말아요.
다니엘에 갔어요.
그 앞 도로를 지날 때마다 꼭 한번 들러보고싶다 생각만 했던 곳,
자꾸 센티멘탈해지는 아내를 위해 그 장소를 생각해내고 데이트를 청해준 이가 사진 속의 멋진 남자여요.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인지 빈자리가 많았지만 그 여백의 고요마저도 차분하고 좋았어요.
1층은 갤러리처럼 조금 더 채워지고 커피향이 더 깊게 느껴졌는데 도로의 차 안에서 올려다 보면 아늑해 보이던 그 2층 창가에 앉고싶었어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 소리가 멀리가지 않아 아늑한 느낌,
어떤 표정으로 있어도 어떤 자세로 앉아도 다 받아들여지고 용서가 될 것 같은 곳이라고 한다면 제가 공간을 너무 편애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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