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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보면 은근 장난이 하고 싶어져요.
뚜껑을 꼭 닫아두고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스무고개라도 하고 싶어요.
저도 처음엔 그저 작은 나무 상자로만 보이는 이것이 무엇일까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작은 나무 상자도 그냥 만만히 볼 물건은 아니예요.
작지만 모서리마다 모두 사개물림으로 야무지게 맞물림이 되어있어요.
작고 야무진 나무함의 매무새로는 혹 저 안에 벼루라도 들었을까 사실 짐작이란 것도 했었어요.
하지만 저 함에서 나온 것은 뜻밖에도 전기 다리미였어요.
나무 뚜껑을 열면 함 속에는 다리미가 다소곳하게 자리하고 있고
나무 뚜껑을 뒤집으면 열받은 다리미를 올려놓을 수 있는 다림판이 붙어있어요.
아주 실용적인 다리미 보관함인 셈이지요.
일본산 전기다리미여요.
전기다리미의 시조쯤 되겠지만 만들어진 정확한 연대나 나이는 가늠할 수가 없어요.
따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없던만큼 다리미는 작아도 육중한 무게를 갖고 있어요.
다리미와 다리미판 보관함까지 한세트로 소장하고 감상하는 것도 참 재미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