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괴목 머리장

다연바람숲 2011. 6. 16. 12:55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91cm   폭 41cm   높이 80cm

아주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가졌어요.

 

규방여인네들의 방 머리맡에 자리하면서

저 안엔 여인네들의 속옷이며 버선이 들었었겠지요.

저 낮은 천판위엔 반짓고리 바구니며 혹은 이불을 얹었겠지요.

만약에 가구가 사용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면

저 머릿장을 사용하던 여인네는 작고 야무진 매무새를 가졌을거여요.

이마는 넓고 반듯하고 쪽지어 올린 머릿결엔 윤기가 흐르고

섬세한 눈빛과 사물의 이름 부르기를 시처럼 불러주는 작은 입술을 가졌을거여요.

 

괴목의 섬세한 결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그 섬세한 부드러움 가운데 단단하고 야무진 속내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머릿장이어요.

수백년 나이를 가늠할만큼 오랜 세월의 나이를 갖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7~80년이 넘는 연륜을 지녔다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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