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내 눈 속의 풍경이 나와 나란히 서는 일은 없지만
나는 아주 간단하게 입술에 풍경을 담는 법을 알지
복화술처럼 풍경의 말을 따라하는 것도
색깔 뿐인 풍경 속에 달거나 쓰거나 향기롭거나 맛과 향을 가미하는 것도
그 입술인 줄 나는 알지
그대가 나를 바라볼 때의 풍경이 내가 그대를 바라볼 때의 풍경과 늘 어긋나는 것처럼
입술이 말하는 풍경 속에서 나는 가끔씩 오해되어지기도 하지만
또 가끔씩 꽃이 되기도하고 바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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