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펼쳐서 보면 오늘의 날씨 같을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내리다가 진눈깨비 내리다가 함박눈 내리다가 햇빛이 나다가
내린 눈 진창이다가 쌓이다가 밤되어 꽁꽁 얼어버리는,
그래도 한구석 따스한 곳에서는 꽃이 피고 있어요.
창 밖의 풍경과 창 안의 풍경을 겹쳐서 보면
변덕스럽고 샐쭉한 내 마음이 보일 것도 같아요.
종일 내린 눈이 밤되어 꽁꽁 얼었어요.
퇴근길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듣질않아 십년감수를 했어요.
놀란 가슴에 아주 천천히 무섭게 살살 왔지만 한참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어요.
꽁꽁 얼어붙은 세상은 한 발 디디기에도 조심스럽기만한데
거짓말처럼 밤하늘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요.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빛났day, 춥day, 먼day (0) | 2011.01.11 |
---|---|
봄을 기다린다고 말해도 될까요? 벌써? (0) | 2011.01.05 |
Merry Christmas !! (0) | 2010.12.24 |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0) | 2010.12.22 |
눈이 내렸어요. (0) | 201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