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저기, 가을이 가네

다연바람숲 2010. 11. 7. 19:22

 

 

 

 

 

 

 

 

 

 

 

나는 울지 못해요

나는 눈물이 없어요

 

때로 세상은 가슴부터 울리고 오지만

이제 어떤 세상도 눈물겹지 않아요

 

통증처럼 눈이 따끔거리면

메말라서 모래알처럼 버석거리면

가식같은 인공눈물 몇 방울 떨구어주죠

 

무던히 낙엽이 떨어져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가시처럼 박혀와도

사랑에 목숨 건 누군가의 상처가 가슴을 후벼도

즐겨보는 드라마 주인공의 슬픔이 마음을 적셔도

 

나는 울지않아요

눈물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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