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물보다도 꽃선물을 좋아하는 다연의 주인을 위해
오랜만에 놀러 온 그녀들이 이 계절에 어울리는 꽃들을 전해주고 갔다.
꽃도 골라 온 사람의 모습을 닮는지
저 붉고 노란빛의 국화는
아직도 늘 수줍은 얼굴,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의 그 아우님을 닮았고
저 숨막히게 붉은 빛의 포인세티아는
쫓기는 일상 속에 꼭꼭 숨겨두고 사는 그 언니의 열정을 닮았다.
창밖에는 아직 우수수 낙엽이 지고
낙엽 밟으며 사람들 추억의 시간을 걸어가고
무작위 재생으로 들어도 좋아하는 노래만 이어지고
환해진다.
꽃이 풍경 속으로 들어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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