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則虛 虛則實 實則倫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시끄러운 소리들을 재우고
마음을 비우고 앉으니
먼지 앉는 소리까지 다 들릴 것 같다.
모처럼 평화가 찾아왔다.
침묵하고 침묵하는 것들의 저 고요한 모습과 더불어
오늘은 읽던 책의 진도가 한참을 나갔다.
세상이 바다같아서 발을 잘못 딛으면
어느 날은 걷잡을 수 없는 곳으로 휩쓸려나가고
어느 날은 바닥이 발에 닿지않는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어느 날은 이토록 바람도 물결도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다.
말의 진원지를 멀리하고서야 찾는 이 고요.
고요란 얼마나 평화로운지 ...
세상의 이치가 다 보일 것 같다.
'오래된 시간 > 끌림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이 있는 풍경 (0) | 2010.11.21 |
---|---|
가을에는 공중에도 바닥이 있다. (0) | 2010.11.18 |
바람 그리고 비 (0) | 2010.11.11 |
저기, 가을이 가네 (0) | 2010.11.07 |
그녀들이 전해 준 꽃들의 풍경 (0) | 2010.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