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오랜만의 평화

다연바람숲 2010. 11. 13. 19:00

 

 

 

 

 

 

 

 

 

 

 

 

 

 

 

休則虛 虛則實 實則倫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시끄러운 소리들을 재우고

마음을 비우고 앉으니

먼지 앉는 소리까지 다 들릴 것 같다.

모처럼 평화가 찾아왔다.

 

침묵하고 침묵하는 것들의 저 고요한 모습과 더불어

오늘은 읽던 책의 진도가 한참을 나갔다.

 

세상이 바다같아서 발을 잘못 딛으면

어느 날은 걷잡을 수 없는 곳으로 휩쓸려나가고

어느 날은 바닥이 발에 닿지않는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어느 날은 이토록 바람도 물결도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다.

 

말의 진원지를 멀리하고서야 찾는 이 고요.

고요란 얼마나 평화로운지 ...

세상의 이치가 다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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