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엔 햇살이 가득한데
바람도 고요해서 잎 지는 소리도 안들리는데
난로를 피워놓고 숄을 두르고 앉아
뜨거운 차를 마셔도 춥고 추운 날...
그동안 잘도 비켜지나가던 몸살이
침조차 넘어가지않게 목으로 와서
모처럼 온 큰딸이 엄마 모습을 보고 웃을만큼
한겨울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다.
오돌돌 떨면서 찾는 풍경이란,
떨고있는만큼 감도 떨어지는 것인지
구석구석 알뜰하게 담아보려던 의도와는 다르게 흔들려서
몇몇 구석만 다듬어 올려본다.
문밖엔 햇살
저리도 눈이 부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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