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오동나무 찬장

다연바람숲 2010. 8. 15. 19:13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찬장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먹던 찬을 넣어두거나 빈그릇을 넣어두던 장이다.

앞으로 문이 열리는 장안엔 참기름이며 들기름이며 온갖 양념들을 넣어두었을 것이고 서랍엔 수저를 넣어 사용했겠다.

부엌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하여 부쩍 긴 다리를 가진 것이 찬장의 특징이다.

 

어디선가 한 번은 본 듯한,

아니 어릴적 우리집 부엌에도 있었던 듯 싶은,

가장 친근함이 느껴지는 우리 것, 우리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찬장이다.

전체 몸판은 소나무로 짜여졌고 옅은 나무결 무늬가 살아있는 문짝은 오동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히 수리한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토속적이고 촌스러워야할 전체 장의 색이 어두운 건

유리와 오동나무 문짝을 제외한 몸판에 검은 채색을 해서가 아닌가 싶다.

 

얍삽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일본찬장에 비하면 한없이 투박해 보이지만

저 느낌 저 대로가 내겐 한없이 어여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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