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요.
멀리 대구로 일을 보러 간 지아비가
여기 대구는 벚꽃이 활짝이라고, 여기는 봄날이라고 소식 주었죠.
그날 밤, 주말 알바 끝나고 모처럼 친구들과 밤벚꽃 구경을 갔다는
막내 딸아이가 보내 온 여기 무심천 사진에도 벚꽃이 활짝이었더랬습니다.
아랫녘과 거의 동시에 당도한 꽃시절을 우리만 미처 몰랐던 것이었지요.
꽃소식은 들었습니다.
먼발치로 지나며 몇 그루의 벚꽃도 보기는 했더랬습니다.
벚꽃 피자 맵차게 몰아닥친 꽃샘 추위에 파리해진 꽃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올해 꽃구경의 장관은 패딩 점퍼에 겨울 코트에 모두모두 겨울 옷을 입고 나와 벚꽃 구경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지요.
그런 소식조차 풍문으로 들으며 봄날의 꽃들이 피었다 지는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다연이 조금 새단장을 했습니다.
누구는 획기적인 변화라 할 수 있지만 또 누구는 그저그런 변화라 할 수 있는... 그래도 나름 새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느라 소식 뜸한 시간을 지나왔지만 아시지요?
오프라인의 다연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거나 다연 블로그는
늘 그 자리,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소통하는 다연이라는 것을요.
햇살 아래 작은 들꽃처럼 소근소근,
모처럼 명랑한 안부를 전합니다.
모두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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