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 년 새해, 모두 꽃길만 걸어요.

다연바람숲 2018. 1. 2. 15:38

 

 

 

 

 

 

 

 

 

 

 

늘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할 수도 있어.    
 
언제든지 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할 수도 있어.    
 
아무도 날 대신해서
쉼표를 찍어 주지 않아.   
 
그러니까
바로 오늘 
바로 지금 
하루의 가장 따뜻한 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게 어때?     
 
                                          

                                  - 페리테일/ 하루하루 기분 좋아져라 中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가는 12시.

땡! 새해가 되자마자 도착하는 아이들의 인사로 가족 단톡방이 왁자합니다.

삼남매 두루두루 가족들에게 건네는 인사가 눈물겹게 따뜻합니다.

이래서 가족이구나, 이래서 사랑이구나, 또 한 해 행복한 시작입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새해 인사가 오가고, 덕담이 오가고, 들뜨고 행복한 감탄사가 오가고

그즈음 아들녀석이 불쑥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나는 노래라며 노래 한 곡도 올려줍니다.

세정이의 꽃길이란 노래를 전해주고 "사랑합니다. 꽃길만 걸어요. 우리 가족" 인사도 잊지않습니다.

행복이란 거 참, 넘쳐도 눈물겹고 탈입니다. 가슴 아래께가 자꾸자꾸 찌르르 아파집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2018년 새해는 꽃길로 출발을 합니다. 가족 모두 꽃길만 걷기로 합니다.

 

늘 보는 풍경도 새해 첫날의 풍경은 새롭습니다.

얼지않은 마음과 얼어붙은 마음과 얼었다 녹은 마음들이 모여 하나의 호수입니다.

하늘을 담은 물빛이 푸르고 시려 청둥오리 몇 마리는 얼음의 가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음의 두께가 싫은 산그림자는 찰랑이는 물결 속에 풍덩 제 그림자를 담았습니다.

그 산 그림자를 헤치며 청둥오리들이 여유로운 헤엄을 칩니다. 고요한 풍경입니다.

하나의 마음에 깃든 그 풍경들이 내 삶이고 마음이고 하루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더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그저 아름다운 세상여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내가 살아서 가꾸기때문에 아름다운 세상과 날들이 될거라 믿습니다.

새해 첫날의 해돋이는 보지 못했지만 저수지를 걷다보니 해가 저물어 갑니다. 새해의 해넘이도 황홀하게 아름답습니다.

 

같은 시련도, 같은 상처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고통의 크기가 다르답니다.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아버리고싶은 일들이 거짓말처럼 슬프게도 세상엔 만연하지만,

세상엔 아직도 마음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압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고 사랑의 손길로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을 믿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웃는 법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모두모두 행복이란 이름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꽃길에서 마주보고 언제나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빛깔의, 어떤 향기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시는지. . .그 꽃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