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 느티나무 연갑<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12. 14. 14:20

 

 

 

 

 

 

 

 

 

 

 

 

 

연상(硯床)과 연갑(硯匣)

연상은 지필묵연을 담아 두는 상자로 다리가 있는 것을 말하며, 다리 없이 상자 형태를 이루고 단지 벼루만을 담아 두는 것은 연갑(硯匣)이라 하여 구분한다.연상은 지필묵연을 담아 두는 상자로 다리가 있는 것을 말하며, 다리 없이 상자 형태를 이루고 단지 벼루만을 담아 두는 것은 연갑(硯匣)이라 하여 구분한다.


문방사우인 벼루, 먹, 붓, 종이와 연적들의 소품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문방가구로, 서안 옆에 위치하며 사랑방 용품중 가장 애용되는 가구이다. 장식이 다양하며, 아름답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이 강한 재질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상단에는 벼루와 먹, 붓과 연적을 넣을 수 있는 두 칸을 마련하고 서랍에는 서류 와 서한을 보관하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벼루를 담아 두는 상자류로서 벼루를 담되, 그 크기에 여유가 있어서 종이 붓 먹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초기 연갑(硯匣)의 형태에서 점차로 지, 필, 묵까지 수장하기 위해 연상으로 발전된 것 같다. 종류로는 재료에 따라 오동, 소나무, 화류, 먹감나무, 죽제, 나전칠기, 투각 등의 연상이 있고, 또한 문갑겸용의 연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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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32   깊이 20   높이 20

 

벼루나 먹, 붓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하던 문방가구여요.

다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 연상과 연갑으로 구분한다는 건 참고 자료를 통해 아셨을 거여요.

그러므로 상부 벼루를 담는 칸과 하부의 서랍으로 분리된 이 목가구는 연갑으로 분류가 되겠지요.

 

뚜껑과 몸체 모두 사개물림 결속으로 짜여졌고 상판 결속 부위엔 나무못이 보여요.

뚜껑의 상판에 드러난 아름다운 결로 보아 느티나무로 만들어 졌고,

측면과 앞면 다리의 풍혈이 작은 연갑에 물결무늬를 주듯 짜여진 걸 보실 수 있을거여요.

 

이 연갑은 손으로 만질 때 그 느낌이 정말 좋아요.

눈에서 보여지는 느낌의 결이 그대로 만져지는 느낌이랄까요?

사랑방에 놓여 선비의 필요를 충당했던 가구이니만큼, 지극히 담백한 느낌 위에

느티나무의 결이 보여주는 화사함이 경박하거나 튀지않게 가라앉아 안정된 분위기를 보여줘요.

 

무쇠로 만들어진 단순한 원형의 앞바탕 장석과 후면의 경첩은 사실 연갑의 상태와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있어요.

연갑이 만들어지고 사용을 하고 그 이후에 새롭게 경첩을 달았거나 새로이 칠을 입혀 달라보일 수도 있어요.

어쩌면 제 시각이 틀릴 수도 있는 그 부분에 대하여는 고객님들이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봐 주시기를 바래요.

 

그럼에도 말이지요.

상태만큼은 정말 좋고 예쁜 연갑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크기도 빛깔도 생김새도 정말 어여쁘지요?